【 선배시민의 요건 】

노인 한 사람이 사망하면 “도서관 하나가 사라진다”는 말이 있다. 노인은 인생 선배이며 지혜의 보고이다. 산경험은 돈으로 살 수 없다. 경륜과 경험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다. 우리는 선배시민이며 지혜와 경험을 가진, 존경받아야할 대상이다.

하지만 사회에서 노인을 보는 시선은 다르다. 노인의 느린 행동이나 말이 때로는 젊은 사람들에게 답답해 보일 수 있다. 노화로 인한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자연의 법칙이나 아직 늙음을 경험하지 못한 사람들은 노인을 우습게 보기도 한다.

노인이라고 나이 먹고, 늙어지고 싶어하는 사람은 한명도 없다. 자연에 순응할 뿐이다. 노인의 경험을 우스운일로 치부해서는 안된다. 그들도 젊은 날이 있었고 배움의 단계를 다 거쳐온 사람들이다. 도서관에 가면 내가 갈 길을 찾을 수 있듯이 노인의 말을 들으면 손해볼 일이 없다. 그들은 우리 모두의 인생 선배이자 시민의 선배이기 때문이다.

우리도 사회에서 바라보는 노인을 벗어나 지혜와 경륜을 바탕으로 후배시민과 나누고 무엇이든지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우리 스스로 선배시민답게 행동해야 한다. 사회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의견도 표출하며 새로운 노인, 선배시민이 되어야 한다.

- 김용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