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석에 읽기 좋은 책, 채근담 】
▷ '풀뿌리를 먹을 수만 있다면 어떤 일이라도 할 수 있다'라는 마음가짐을 가지자
채근담은 ‘풀뿌리를 먹는 이야기’란 뜻이다. ‘사람이 풀뿌리를 먹을 수만 있다면 어떤 일이라도 할 수 있다.’라고 한 말에서 나왔다.
삶의 터전에서 끊임없이 타협을 요구하는 불리한 것들 때문에 마음이 흐트러질 때마다 꺾이거나 포기하지 말고 견디며 풀뿌리를 먹는 마음가짐으로 살아가기를 권한다.
책 내용 자체는 그리 어렵지 않아 읽는 데 오래 걸릴 책은 아니지만, 틈틈이 내용을 살펴 읽다 보니 생각보다 오래 보고 있다.
좋은 내용은 별도로 표시해놓았는데, 그중 인상 깊었던 구절이 있어 함께 나눠보고자 한다.
“먼저 가려고 지름길 택하니 그 심보가 고약하고,
뒤에 처져서 대화 나누니 그 맛이 길게 간다.”
이천격양집 권6 「인자음」의 시구
남보다 앞서가는 지름길은 비좁다.
한 걸음 뒤로 물러서면 절로 한 걸음 더 넓어지고 평탄해진다.
화려한 생활의 뒷맛은 씁쓸하다.
조금 더 맑고 담백하면 맛은 절로 조금 더 길고 오래간다.
인생은 모두 제각각이지만, 천천히 간다면 더 넓은 시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지 않을까.
고전인 채근담은 천천히 음미하면서 읽어야 잘 이해할 수 있다.
천천히 읽으며 책의 깊은 뜻을 이해해보면 좋을 것 같다.
< 채근담의 저자 홍자성 알아보기 > 홍자성은 1600년대 전후인 명나라 신종 때 사람으로 알려져 있을 뿐, 태어난 시기와 죽은 시기가 확실하지 않고 경력이나 사람됨에 대해 전혀 알려진 바가 없다. |
- 김용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