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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현세자와 세자빈 강씨의 사연이 깃든 곳, 우리 고장 문화재 영회원
23-09-11 18:23 414회 0건

【 소현세자와 세자빈 강씨의 사연이 깃든 곳 】 

  ▷ 우리 고장 문화재 영회원을 소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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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를 통해 우리 고장 문화재를 만나는 일은 역사와 친해지는 좋은 방법이다.

케이블 TV tvN에서 방영한 인기 드라마 <삼총사>에는 조선 인조 임금의 장남인 소현세자(이진욱 분)와 세자빈 강씨(서현진 분)가 등장한다. JTBC <궁중 잔혹사-꽃들의 전쟁>에도 소현세자(정성훈 분)와 민회빈 강씨(송선미 분)가 나온다.


장남이지만 유능한 아들을 질투한 아버지 때문에 비극적으로 생을 마감한 세자, 팽팽히 맞서는 부자 사이에서 힘들었던 세자빈의 이야기는 언제 봐도 흥미롭다. 그런데 바로 이 세자빈 강씨가 우리가 사는 광명시에 잠들어 있다. 구름산 밑 노온사동 산 141-20번지에 자리한 국가 사적 357호 영회원이 바로 그곳. 강빈의 안타까운 사연이 깃든 장소다.

      

강빈은 정묘호란이 발발하던 해인 1627년 조선 16대 임금 인조의 장남 소현세자의 빈으로 간택되었다. 하지만 궁궐 생활은 평탄치 않았다. 1636년 병자호란이 일어났고, 이듬해에 인조가 남한산성에서 항전을 포기하고 지금의 송파구 삼전동인 삼전도에서 청나라 황제에게 항복한 것. 우리나라 임금이 청 황제에게 세 번 절하고 아홉 번 머리를 땅에 찧은 삼배구고두례(三拜九叩頭禮)는 치욕적인 역사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이후 강빈은 지아비와 시동생 봉림대군과 함께 청나라 수도 심양에 볼모로 끌려가 인질 생활을 시작한다.

일행이 귀국한 것은 1645. 하지만 두 달 만에 당시 서른 네 살이던 세자가 의문의 병으로 죽는다. 서양 문명 도입으로 발전하는 청의 모습을 실감한 소현세자가 청나라 조정과 가깝게 지내자, 인조가 아들을 시샘해 사망에 이르게 했다는 주장이 있다. 자기 맏손자인 소현세자의 장남 경선군 석철을 세손으로 책봉해야 하는 장자상속의 원칙을 따르지 않고 둘째 아들 봉림대군을 세자로 앉힌 일이 독살설을 뒷받침한다.

불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1646년 인조는 임금을 죽이려했다는 죄를 뒤집어 씌워 강빈은 물론, 친정 노모와 오빠들에게 사약을 내린다. 소현세자의 세 아들은 유배지를 전전하다가 모두 어린 나이에 사망한다. 멸문지화를 당한 것이다.

500년 조선 여인들 가운데 가장 비극적으로 생을 마감한 강빈이 잠든 영회원을 찾아 우리 역사의 한 장면을 생생히 마주해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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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회원 가는 길 >

폐서인 신분인 강빈이 무고함을 인정받아 복위된 것은 숙종 44년인 1718복원 묘를 만들어 민회묘라고 부르다가 고종 71903년에 영회원으로 승격했다. 구름산 정상 운산정 바로 옆에 영회원으로 내려가는 길을 알리는 이정표가 있으며, 도덕산에서는 한치고개를 지나 애기능 저수지 쪽으로 가면 나온다. 내부 답사를 원하면 문화재청에 신청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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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께 읽으면 좋은 책

<조선 최초의 여성 경영인 강빈>

청나라에 볼모로 잡혀 있었지만 절망하지 않고 리더십을 발휘해 경영인으로 활약한 당찬 세자빈의 이야기. 국제 무역과 농장 운영을 이끌었던 스토리가 흥미진진하다.

지은이 박지숙, 그린이 박미화, 펴낸곳 청어람주니어



- 박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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