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철 광명시립 하안노인종합복지관장이 "코로나19로 현실화된 비대면 복지서비스를 활성화 시키기 위해서는 온라인 서비스 강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광명/이귀덕기자 lkd@kyeongin.com |
코로나 사태로 운영 중단 '장기화'
사이버 노인의 전화·교육강좌 개설
입소문 인기 '실버방송국' 개국 추진
코로나19 사태로 생활과 문화 등 사회 전체가 언택트(비대면) 시대로 변화하고 있다. 사회복지계에서도 다양한 비대면 복지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사회복지시설의 변화된 운영과 변화를 준비하는 과정 등을 제8·9대 경기도사회복지사협회장을 지낸 조승철 광명시립 하안노인종합복지관장으로부터 들어봤다.
지난 1997년에 광명에서 처음 공익법인인 한국지역복지봉사회를 설립해 지금까지 운영해 오고 있는 조 관장은 한평생을 오직 사회복지사업에만 전념하고 있는 사회복지 일꾼이다.
조 관장은 "코로나19 사태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 2월10일부터 복지관 운영이 중단됐다"며 "이 때문에 하루에 150여 명이 이용하던 경로식당과 900여 명(중복)이 참여했던 32개 평생교육프로그램도 운영하지 못해 안타깝다"고 말문을 열었다.
"복지서비스를 계속 이어가기 위해 직원들과 여러 차례 비대면 복지서비스 아이디어 찾기를 고민했다"는 조 관장은 "온라인 모금과 동영상 강좌 개설 등 다양한 비대면 복지서비스를 시행해 성과를 거뒀다"며 흡족해했다.
이어 "지난 3~4월 2개월 동안 온라인을 통해 '취약계층 마스크 나누기 모금 캠페인'을 벌여 무려 1천337여만원을 모금했고 이 성금으로 마스크 8천매를 구매해 노인들에게 전달, 호평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또 "외출을 자제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노인들에게 전화로 심리상담을 제공하기 위해 지난 4월 '광명사이버 노인의 전화'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몸과 마음이 지친 노인들을 위로하기 위해 지난 5월에는 '효 드림' 선물꾸러미 행사도 진행했다.
조 관장은 "후원자들의 도움을 받아 마스크, 카네이션, 생활용품 등을 담은 선물꾸러미를 마련해 자원봉사자들이 직접 234명의 취약계층 노인 가정에 비대면 방식으로 전달했다"고 말했다.
5월부터 '평생교육 온라인 강좌'도 개설됐다. 그는 "코로나로 인해 평생교육 프로그램 32개 강좌가 중단됐으나 직원들이 직접 취미와 여가 활동 등 동영상 11개를 제작해 운영하고 있다.
입소문을 통해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현재 540여 명이 이용할 정도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고 자랑하며 "이번 기회에 복지프로그램인 '실버방송국 광(光)테나' 개국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 관장은 "코로나19로 현실화된 비대면 복지서비스를 활성화 시키기 위해서는 온라인 서비스 강화가 중요하다"며 "특히 5060세대가 온라인으로 급속히 유입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비대면 복지정책에 대한 체계적인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광명/이귀덕기자 lkd@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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